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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위에서 마주친 존재들의 기록.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해집니다.

밀레가
MILEGA — 만나게 될 거야

마치 구름처럼 무심히 흘러가지만, 나비의 날갯짓 사이에서도 은밀히 계속되는 것.
밀레가 — 지금 이 순간,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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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쓴 글들. 발표 지면의 글을 담백하게 다듬어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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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사진가로 출판과 광고 일을 했고,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세상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어왔다.

'고빈(Gowind)'은 인도에 살던 시절에 얻은 이름이다. 북인도의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 성자가 나를 처음 그렇게 불렀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나오는 수도자의 이름이고, 인도 신화 속 사랑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나는 이 이름이 좋았다. 그 뒤로 지금까지 이 이름으로 사진을 찍는다.

젊은 날, 우연히 오른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나를 인도로 데려갔다. 처음 간 땅인데 이상하게 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다. 히말라야의 설산과 사막의 별, 갠지스의 강물,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동물들. 동물들은 홀로 가는 내 여행의 친구였고, 오아시스였다.

이십 년 전, 《여행자 — The Planetary》라는 전시를 열었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작은 우주이고, 만남은 별과 별 사이의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 홈페이지는 그 오랜 여행의 기록이다. 사람과, 사람 곁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들이 나눠 가진 같은 무게의 영혼에 대한 기록.

"그는 자신이 여행한 장소들을 기억하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 장소들이 그를 기억하는 여행자이다. 사람들만이 아니라 염소, 고집 센 당나귀, 낙타, 공작새, 떠돌이 개들도 그를 기억하고 작별을 아쉬워한다." — 류시화 (2012, 《밀레가》 초청장에서)

약력

  • 고빈 Gowind (본명 이종선), 1968년 서울 출생
  • 1994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 2005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전공 졸업
  • 1999년 첫 인도 여행 이후 인도·네팔·티베트·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작업
  • 개인전 10여 회 — 《밀레가》(류가헌, 2012) · 《우연한 만남》(인도문화원, 2012) · 《너는 나에게로 와서》(류가헌, 2011) · 《양의 초상》(갤러리 담, 2009) · 《In Animate》(지노스페이스, 2008) · 《Rejoice》(관훈갤러리, 2007) · 《여행자》(관훈갤러리, 2006) · 《낯선여행》(관훈갤러리, 2006) 외
  • 도쿄·히로시마·교토 등 그룹전 다수 · 《미소짓게 될거야》(롯데갤러리 청량리)
  • 포토에세이 『만나게 될 거야』 출간 (2012)
  • www.gowi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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